글/詩

습작

seenell 2024. 11. 13. 09:00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습작

이태현

빈 종이에

까만 글씨를 처음

새겨넣을때

 

그 순간이 가장 막막하다.

하려는 말 많키에

처음 시작은 늘 그렇다.

 

그렇지만 시작하면

글씨들과 글들이 서로 서로

켜켜이 엉키고 쌓이며

저절로 앞으로 나아간다.

 

그저 저절로 나아간다.